TODAY TOTAL
의료도 한류,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메디컬스트리트’란 곳이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일대에 있는 의료기관을 비롯하여 쇼핑, 숙박시설 등이 밀집해있는 공간인데, 총길이 1080m다. 이 구간에 안과, 치과, 성형외과, 피부미용 등 170여 곳의 의료기관이 밀집해 있다. 주변에는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등 숙박, 쇼핑센터, 면세점까지 들어서 있어 그야말로 의료관광의 최적지로 꼽힌다.


 2009년에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가 출범하고, 2012년에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메디컬스트리트’란 호칭이 생겼다. 부산시도 의료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이 일대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의료관광센터 및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인도를 확장했다. 현재 이곳에는 부산의료관광안내센터가 설치되어, 의료관광 및 관광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준다. 병, 의원의 의료관광 코디네이터와 관광공사 관광안내센터 통역안내 직원과의 연락망을 운영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의 의사소통문제도 해소하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는 기본이다. 3D 가상성형 체험도 할 수 있다. 의료관광에 관한 종합적인 안내 및 상담을 기본으로 하며 한국 내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종합적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서비스에 관한 홍보 및 예약안내, 관광안내센터와 연계하여 관광정보제공 및 의료관광 안내 등을 해줌으로써 부산이 의료관광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에 위치한 몇몇 병원은 미국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 본부 평가단의 인증을 따낸바 있다. JCI는 WHO(세계보건기구)가 환자 안전보장을 위해 협력을 맺은 미국의 국제의료평가기구인데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겪게 되는 모든 분야를 심사한 뒤 국제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과 감염관리, 병원장 리더쉽 등 506개 항목을 평가 후, 90점 이상이 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다. 그만큼 JCI 획득을 위한 노력과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음에도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병원들은 이것을 준비하여, 2012년 평가에서는 성형외과 두 곳과 피부과 한 곳이 국내 최초로 이 JCI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외 고객들에게 정확하고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내에 JCI 인증을 획득한 병·의원이 있다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자랑할 만한 개관적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타 국가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이렇게 서면메디컬스트리트에 입점해 있는 병원들은 다방면에서 ‘최고’를 지향한다. 그리고 의료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의료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축제(Seomyeon Medical Street Festival)를 개최한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내에 들어서면 먼저 의료관광안내센터가 보이고, 상징조형물, 만남의 광장, 의료관광 홍보안내시설 등이 눈에 띈다. 1개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의료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거리를 거닐게 했고, 밤에도 거리를 아름답게 꾸밀 경관가로등도 설치했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가 부산진구청,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개최하는 이 축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의료체험 행사를 중심으로 공연과 이벤트를 겸하며 서면메디컬스트리트의 우수성을 내외국인에게 홍보한다. 가상 성형체험과 피부·두피진단, 갑상선초음파 진단, 혈압체크, 치아치료 상담, 시력교정 상담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일대에서는 세계 민속춤 공연과 고적대 공연, 거리미술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다채로운 게릴라 콘서트가 열리며, 포토존, 투호놀이, 룰렛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방체험, 뷰티체험, 피부진단, 초음파시술, 성형상담, 특수침술 등도 곁들여져 부산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다문화가정 및 탈북새터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 나눔 행사도 병행함으로써 부산의 선진 의료기술을 알리는 의료한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 부산 스토리텔링)



  Comments,     Trackbacks